리디아 고가 23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쳐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지노 티띠꾼(태국·18언더파 270타)을 5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올해 1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8월 AIG 여자오픈에 이은 올 시즌 3번째 우승으로,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하면 올해만 4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원)로, 리디아 고의 시즌 총 상금은 246만 9317달러다. 리디아 고가 한 시즌에 3승 이상 거둔 것은 올해가 5번째다. 2014년 3승, 2015년 5승, 2016년 4승, 2022년 3승을 각각 올렸다.

리디아 고는 현지 인터뷰에서 “정말 비현실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노 티띠꾼을 5타 차로 이기고도 “쉬운 적은 전혀 없었다. 10타 차로 이기더라도 쉽다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최고의 여자 골퍼들과 함께 경기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마지막 홀에서 마지막 퍼트가 떨어질 때까지는 집중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디아 고는 “시즌 중반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의심으로 가득했다”며 “지난 몇 달 동안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났고, 이제 마음을 먹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제시한 그는 “이미 동화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못할 것이 뭐가 있겠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