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축구선수들이 23일(한국 시각) 콜롬비아 보고타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카마초에서 열린 2024 콜롬비아 FIFA U-20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일본을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북한은 23일(한국 시각) 콜롬비아 보고타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카마초에서 열린 2024 콜롬비아 FIFA U-20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에 1-0으로 승리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2006, 2016년 두 차례 우승한 후 8년 만이다. 이로써 북한은 독일, 미국과 함께 역대 최다인 3회 우승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우승을 노린 일본은 2022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일본은 2년 전 결승전에서는 스페인에 1-3으로 져 우승이 무산됐다. 일본은 이 경기를 통해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패배를 설욕하려 했으나 이 역시 좌절됐다. 당시 결승에서도 북한이 일본을 2-1로 꺾었다.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으로 꼽힌 미국을 1-0으로 격파한 북한은 일본과 결승전에서도 초반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미국전 결승 골을 터뜨린 ‘골잡이’ 최일선이 이날도 결승골을 터트렸다. 최일선은 이번 대회에서 총 6골을 넣어 최다 득점자가 됐다.

북한은 조별 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를 모두 이겼다. 7경기에서 25골을 터뜨렸고, 4골만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