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귀화 1호 패럴림피언 원유민.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장애인 귀화 1호 패럴림피언 원유민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7일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날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원유민이 IPC 선수위원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된 것은 홍석만(현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장)에 이어 원유민이 두 번째다.

원유민은 파리 패럴림픽 대회 기간인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총 296표를 받아 25명의 후보 중 네 번째로 많은 득표수를 기록, 6명 선수위원 중 한명으로 선출됐다.

원유민 외에는 최다 득표를 얻은 레닌 쿠냐(육상·포르투갈), 또 블라디슬라바 크라브첸코(수영·몰타), 마티나 카이로니(육상·이탈리아), 탄위자오(역도·중국), 데니스 쉰들러(사이클·독일)가 IPC 선수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988년 한국에서 태어난 원유민은 4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이후 12살 시절 가족들과 캐나다로 이민했다. 그는 캐나다에서 휠체어농구를 시작, 캐나다 국가대표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참가했다.

이후 2017년 한국행을 결심, 휠체어농구 선수에서 노르딕스키 선수로 전향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었지만, 도전을 이어갔다. 그는 이후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며 꿈을 이뤘다.

원유민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주변 많은 분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선수들의 이야기를 더욱 경청하고 변화를 만들어내어 제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돌려줄 수 있는 IPC 선수위원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