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을 발표한 킬리안 음바페가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 거액의 체불 임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20일(현지시각)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난 8일 프랑스 프로축구리그(LFP)의 법률위원회에 미지급 임금 문제를 신고했다.
2018년 7월 PSG의 정식 선수가 된 음바페는 2022년 3년 재계약을 맺었다. 3년 재계약에는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2022-23, 2023-24시즌을 PSG에서 뛴 음바페는 1년 연장 옵션을 거부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음바페를 자유 계약(FA)으로 놓아주게 생긴 PSG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설득했지만 결국 마음을 돌리는 데 실패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빼앗겼다.
르몽드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PSG는 음바페에게 4~6월 치 임금과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 금액이 무려 5500만 유로(약 8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이미 PSG에 미지급 임금을 요구하는 공식 통지서를 보냈는데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자 LFP 법률위원회에 신고하게 됐다. 음바페 측은 또한 프랑스 축구협회(FFF)에도 이와 관련한 내용의 서한을 보내는 등 PSG를 압박하고 있다.
음바페 측은 이 금액이 PSG와 계약 기간 내 당연히 받아야 할 임금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PSG는 음바페가 FA 신분으로 PSG를 떠나면 해당 금액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미지급 임금을 주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PSG는 “이 문제에 대해 신중히 살피고 있다”라는 입장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득점왕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1회, 프랑스 리그1 득점왕 6회 등을 차지하며 ‘차세대 축구 황제’라 불리는 음바페는 지난 7월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맺었다.
외신에 따르면 음바페는 레알에서 5년 동안 매년 1500만유로(약 225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계약 보너스 1억5000만유로(약 2253억원)까지 더 하면 5년간 받는 금액은 무려 3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