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대표팀은 2024년 파리 올림픽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유도는 이번에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땄다. 한국 유도가 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을 수확한 건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한국은 3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3으로 꺾었다.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은 남성 3명(73㎏급·90㎏급·90㎏ 이상급)과 여자 3명(57㎏급·70㎏급·70㎏ 이상급)이 참여하는 경기로 4승에 선착하는 팀이 이긴다.
한국은 단체전 6개 체급 중 남자 73㎏급과 여자 70㎏급 출전 선수가 없어 신체적 조건이 불리했다. 안바울(66㎏급)은 남자 73㎏급에서, 김지수(63㎏급)은 여자 70㎏급에서, 이준환(81㎏급)은 90㎏급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김민종은 전날 남자 100㎏ 이상급 결승에서 다친 무릎을 끌고 출전했다. 독일은 모든 선수가 개인전과 비교해 체급이 같거나 낮은 선수들을 상대했다.
이준환은 첫 주자로 나서 모로돌리기와 안오금띄기에 각각 절반을 내주고 한판패했다. 이후 김하윤은 여자 70㎏ 이상급에서 허리돌리기와 곁누르기로 각각 절반씩 합쳐 한판승했다. 김민종은 남자 90㎏ 이상급에서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따낸 뒤 종료 5초를 남기고 세로누르기로 나머지 절반을 채웠다. 허미미는 여자 57㎏급에서 위누르기로 한판승했다.
그러나 안바울, 김지수가 체급 차이로 연달아 패하며 3-3이 됐다. 유도 혼성 단체전은 동점이 되면 추첨으로 연장전을 치를 체급을 뽑는다. 추첨 결과 연장전 체급은 남자 73㎏급으로 정해졌다. 9분 38초 접전 끝에 자신보다 체급이 높은 이고르 반트케(73㎏급)에게 패한 안바울은 다시 씩씩하게 연장전에 나섰고, 5분 25초 끝에 반칙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