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한국 시각) 오전 10시 현재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매달 3개, 동메달 1개로 종합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한때 한국이 양궁과 사격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선전을 펼치며 잠깐이지만 ‘깜짝 1위’를 해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잠깐이라도 좋다”면서 기쁨을 나눴다.
29일(현지 시각) 올림픽 3일차에 사격 대표팀 반효진(대구체고)은 여자 결선에서 합계 251.8점에 슛오프 승리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효진은 16세313일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세워진 윤영숙의 17세17일 기록을 갈아 치우며 최연소 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의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에 오르기도 했다.
또 남자 양궁 대표팀(김우진·김제덕·이우석)은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세트 점수 5-1로 꺾으며 통산 101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유도에서 허미미는 57㎏급 결승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 반칙패로 아쉽게 지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이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격에서 오예진과 김예은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냈다. 양궁 여자 대표팀(임시현·남수현·전훈영)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가져왔다.
대한체육회는 당초 양궁 3개, 펜싱 2개 등 총 5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제시했었다. 대회 3일만에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목표치를 달성한 셈이다. 8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9개,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6개를 수확했다.
한국이 사격과 양궁에서 금메달을 하나씩 따내자 29일 한때 종합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다른 나라가 메달을 추가하며 5위로 낮아졌다. 현재 1위는 일본(금6, 은2, 동4)이다. 일본은 ‘2009년생’ 코코 요시자와가 여자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부문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는 등 선전하며 1위에 올랐다. 2~4위인 프랑스, 중국, 호주의 금메달 개수는 5개로 한국과 같지만, 은메달이 한국보다 많다.
한국은 전날(28일)에도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한때지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1위에 올랐었다. 호주와 중국, 개최국인 프랑스, 일본, 미국을 모두 제친 성적이다. 네티즌들은 한국이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순간을 캡처한 이미지 파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이런 장면을 볼 줄이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선수들” “잠시나마 1위 했음!”이라면서 즐거워했다.
다만 앞으로 금메달 개수가 많지만 한국이 강세를 보이지 못하는 수영(49개), 육상(48개)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전통적인 스포츠 강국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