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에 패한 일본이 올림픽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일본은 25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파라과이를 5대 0으로 대파했다. 미토 슌스케와 후지오 쇼타가 각각 멀티 골을 기록했고, 야마모토 역시 1골을 넣었다.

25일(한국시각) 열린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일본이 파라과이를 5대 0으로 대파한 뒤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로이터 뉴스1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골키퍼 고쿠보를 시작으로 오하타-타카이-키무라-세키네-후지타-야마모토-히라카와-사이토-미토-호소야가 선발 출전했다. 파라과이는 골키퍼 가티토 페르난데스를 시작으로 로만-데헤수스-플로레스-비에라-디에고 고메스-마르코스 고메스-리바스-곤살레스-마르셀로 페르난데스-엔시소가 선발 출전했다.

일본은 전반 19분 오하타의 크로스를 받은 미토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전반 25분 파라과이의 미드필더 비에라가 히라카와의 발을 밟는 행위로 퇴장돼 수적 우위를 가져왔다.

일본은 후반에 파라과이를 상대로 4골을 몰아쳤다. 후반 18분 사이토가 좌측 패널티에어리어에서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를 제친 후 크로스를 올렸고, 미토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24분에는 야마모토의 왼발슛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후반 36분에는 오른쪽 사이드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후지오 쇼타의 헤딩 슛이 작렬했고, 후반 42분 후지오가 다시 쐐기 골을 넣었다.

일본이 첫 승을 거둔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1위로 본선에 오른 국가다. 하지만 전반 이른 시간 파라과이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승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볼 점유율에서도 58대 42로 앞섰으며 전체 슈팅 수 18대 9, 유효 슈팅 8대 2 등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일본은 올림픽 본선 참가 16개 팀 가운데 나이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wild card)를 쓰지 않고 23세 이하 선수들로만 구성된 유일한 팀이다. 일본은 지난 4월 카타르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0대 1로 패했으나 결국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