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축구 해설위원이 “홍명보호의 앞날을 지켜보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앞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 위원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된 한 행사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면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5일 해외파 코치진 선임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대표팀 감독 업무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만큼, 향후 대표팀의 운영과 성적 등을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감독 선임 과정에 직접 참여한 박 위원은 홍 감독 발탁을 두고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없다”고 폭로했다. 일부 위원이 외국인 감독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내고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회의 분위기가 흘러갔으며, 지난 3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황선홍 당시 23세 이하(U-23)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세우는 과정 역시 별다른 논의 없이 투표로 결론이 정해졌다는 주장이다.
이날 구자철(제주)도 현역 축구선수 최초로 홍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SNS를 통해 “나도 무조건 (축구)협회의 행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가면 솔직히 미래는 없다”고 적었다.
이어 “하루빨리 협회의 행정이 제자리를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지성(박지성)이 형, 주호(박주호) 형의 의견을 무조건 지지한다. 그전에도 대화를 자주 했고, 오늘도 연락했다”고 덧붙였다.
구자철은 홍 감독의 지휘 아래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쟁취하기도 했다. 실패로 끝났다고 평가받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도 홍 감독과 함께 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