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차세대 축구 황제’ 킬리안 음바페(25)가 세계 최고의 명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공식 확정했다. 음바페는 약 8만명의 홈 관중 앞에서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축구선수 킬리언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에서 관중들을 향해 미소짓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현지시각)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음바페 입단식을 열었다. 구단은 앞서 지난 3일 음바페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으며,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4가 끝난 뒤 입단식을 열게 됐다.

음바페는 구단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뒤 훈련장으로 이동해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및 동료들과 인사했다. 이어 입단식이 열리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도착했다.

이날 8만여 팬들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입장하는 음바페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겁게 환영했다.

음바페는 통역의 도움 없이 스페인어로 입단 소감을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레알 마드리드 입단이 꿈이었던 음바페는 스페인어 공부를 열심히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나에게 놀라운 날”이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이곳에 왔다.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 또 다른 꿈이 생겼다.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에 부응하는 것”이라면서 “이 클럽과 유니폼에 내 인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축구선수 킬리언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에서 두 손을 모으고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의 일원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는 아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경력이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입단을 통해 음바페-비니시우스 주니오르-주드 벨링엄이라는 강력한 삼각 편대를 이룰 전망이다. 음바페는 기자회견에서 “레알 마드리드보다 우승하기에 좋은 곳은 없다”면서 “감독님이 원하신다면 어디에서든 뛰겠다. 포지션은 상관없다”고 포부를 보였다.

음바페는 어린 팬들을 위한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열정과 꿈만 있다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면서 “오늘은 내가 이 자리에 있지만, 다음엔 여러분(전 세계 어린이들) 중 한 명이 여기에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축구선수 킬리언 음바페(오른쪽)가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에서 지네딘 지단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