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호날두(39·알 나스르)가 이번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축구 인생의 마지막 ‘유로 대회’라고 했다.
호날두는 2일(현지 시각) 포르투갈 방송사 RTP와의 인터뷰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이번 유로 2024가 나의 마지막 유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힘겹게 8강에 합류했다. 호날두는 연장 전만 막판 절호의 페널티킥(PK) 기회에서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방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호날두는 실축 이후 눈물을 흘렸지만, 다시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대표팀의 8강 진출이 확정되자 다시 활짝 웃었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RT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이 마지막 유로 대회지만 그런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며 “축구가 가져다주는 모든 것에 감동한다. 절대로 축구계를 떠나는 게 아니다”고 했다.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선 “그런 게 축구”라며 “실패 여부와 상관없이 항상 내 유니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나는 맞닥뜨린 상황을 두려워한 적이 없다. 포기라는 단어는 내 이름에 없다”고 했다.
호날두는 8강전에서 난적 프랑스를 만나는 것에 대해 “힘든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우리는 전쟁을 치를 것”이라며 “포르투갈은 잘하고 있고, 슬로베니아전 승리로 힘을 얻었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따르면, 호날두는 유로 대회에 6차례 출전해 역대 최다 출전자로 등극했다. 슬로베니아전까지 유로 대회에서 29경기를 뛰면서 14골 8도움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득점자에 도움은 역대 최다 공동 1위다. 득점과 도움을 합한 공격포인트 역시 역대 가장 많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