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선수 허웅(31)이 전 여자친구 A씨와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A씨는 허웅이 낙태를 종용하고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허웅은 이를 부정했다.
1일 허웅이 공개한 A씨와의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네가 나한테 손목 치료비 한 번 준 적 있냐”며 “네가 나 호텔에서 때렸잖아”라고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허웅은 “갑자기 무슨 일이냐”며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A씨는 재차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우리 사건 있었잖아. 인정할 거 인정하고 사과하면 사건 안 만든다고 했는데, 네가 무시했잖아”라며 “네가 호텔에서 나 때려서 치아 부러졌다”고 했다. 이에 허웅은 “내가? 언제?”라고 반문했다.
특히 A씨는 “네가 네 이미지 생각한다고 병원도 한 번 안 데리고 갔다”며 “네가 네 발목 잡지 말라고 낙태시키지 않았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녹취록은 허웅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대꾸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 통화는 지난달 19일 이뤄진 것으로, 허웅 측이 제공했다. 일각에선 허웅이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남기기 위해 상황을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흥분해 분노를 터뜨리는 A씨와 달리 허웅은 침착한 반응으로 대응했다는 이유다..
허웅 측은 2021년 5월 A씨가 임신하면서 결혼까지 생각했지만, 이내 관계가 틀어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 차례 더 임신했으나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 둘은 이별과 재결합을 반복하다 2021년 최종 이별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A씨가 태도를 돌변해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로하겠다며 3억원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게 허웅 측 주장이다. 허웅은 지난달 26일 A씨를 공갈미수와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