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세례에 활짝 웃는 KPMG 챔피언십 우승자 양희영/로이터연합뉴스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마지막 기회까지 극적으로 잡았다. 우승 상금 156만달러(21억6996만원)를 받은 양희영은 상금 랭킹 92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했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에서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한 만 34세의 양희영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희영은 2012년과 2015년 US여자오픈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 21번이나 메이저대회 톱10에 진입했지만 정작 우승은 하지 못했다.

양희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16번째로 열린 대회에서 한국 선수 첫 우승이 나오게 됐다.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은 2022년 전인지 이후 2년 만이다. 양희영의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었다.

양희영은 이번 우승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을 예약했다. 오는 25일 발표하는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양희영은 현재 25위에서 껑충 뛰어 15위 이내 진입이 유력하다.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권은 25일 기준 세계랭킹으로 확정되며, 15위 이내에 들면 국가당 4명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지금은 15위 이내 한국 선수는 고진영(7위)과 김효주(12위) 둘뿐이다. 2016년과 2021년 올림픽에는 각각 4명이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