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핵심 공격수이자 한국 ‘캡틴’ 손흥민이 각종 추측성 보도에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손흥민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 중국전(한국 1-0 승)을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거취와 관련해 “아직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정확하게 오고 가는 이야기가 없는데 와전된 것 같아 조금 불편한 상황”이라며 “토트넘(잉글랜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계속 그렇게 할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2024-2025시즌이 다가오자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의 상황을 다루면서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 대한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현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다만 구단이 계약을 임의로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애슬레틱은 지난달 말 ‘토트넘 선수단 뜯어보기’라는 제목의 기사로 손흥민이 2026년까지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단이 별도의 계약을 새로 체결하지 않고 기존 계약 조항을 살려 손흥민과 함께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2023-2024시즌 도중 일부 현지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새로 맺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더선을 비롯한 영국 대중지는 최근 ‘옛 스승’ 조제 모리뉴 감독이 부임한 튀르키예 프로축구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는 시나리오를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2022-2023시즌이 끝난 시점에서도 한창 손흥민의 이적설이 제기됐다. 행선지로 거론된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였다. 당시에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손흥민이 4년간 매 시즌 3000만유로(약 445억원)씩 받는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지난해 6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마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