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이강인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맞은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강인은 한국 선수 중 박지성과 김민재, 정우영에 이어 4번째로 유럽 빅5(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서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됐다.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프랑스 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12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29일(한국시각) 2위 팀 AS 모나코가 올랭피크 리옹과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면서 PSG의 우승이 확정됐다. 승점 58에 머물러 있는 AS 모나코는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도 현재 PSG의 승점인 70점을 넘지 못한다.
이강인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이강인은 2018-2019시즌 발렌시아 소속으로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올 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두 차례 컵 대회 우승만 경험한 바 있다.
이강인은 입단과 동시에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잡으며 우승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리그 19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경기, 쿠프 드 프랑스(컵대회) 2경기, 트로페 데 샹피옹 1경기까지 총 30경기를 소화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전후로 6∼7주가량 이탈한 점을 고려하면 공식전에 대부분의 경기에 나섰다.
박지성, 김민재와 비교하면 이강인이 가장 어린 나이에 빅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첫 우승 당시 박지성과 김민재는 26세였다. 이강인은 지금 이들보다 3살 어린 23세다.
이강인은 축구선수 경력의 가장 큰 걸림돌인 병역 문제도 해결해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황선홍호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따 군 면제 혜택을 받았다. 앞으로도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데 지장이 없다.
이강인은 현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손꼽히고 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이 최고 전성기와 비교할 때 하향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는 이강인이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부상할 것이라는 게 축구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