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이 영화 ‘베테랑 2’로 칸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퓌블리시스 시네마(Publicis Cinémas) 극장에서 열린 ‘제18회 파리한국영화제(FFCP)’ 개막식에서 영화감독 류승완이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1일(현지시각) 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베테랑 2’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제77회 칸 영화제는 내달 14~25일 열린다.

‘베테랑 2′는 1000만 관객 영화 ‘베테랑’(2015)의 속편으로, 서도철 형사와 강력범죄수사대에 닥친 새로운 위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황정민을 비롯해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 등 1편에 나온 배우진이 그대로 출연하고 정해인이 막내 형사로 새롭게 합류했다.

류 감독이 칸영화제 초청을 받는 것은 2005년 ‘주먹이 운다’ 이후 19년 만이다. 류 감독은 이 영화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황정민은 ‘달콤한 인생’(2005), ‘곡성’(2016), ‘공작’(2018)에 이어 네 번째 칸 영화제 초청을 받았다.

‘베테랑 2′가 초청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은 칸 영화제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 작품은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하고 에마 스톤이 주연한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알리 압바시 감독의 ‘어프렌티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메갈로폴리스’, 지아장커 감독의 ‘카우트 바이 더 타이즈’ 등 19편이 올랐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바비’, ‘작은 아씨들’ 등을 연출한 감독 겸 배우 그레타 거윅이 맡았다. 집행위원회는 추후 감독주간, 비평가주간 등 다른 부문 초청작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