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로즈(83) 전 신시내티 레즈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겨냥, “통역이 있었으면 나는 처벌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가 25일(현지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TV로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로즈 전 감독은 26일(한국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타니 통역의 불법 도박 혐의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로즈 전 감독은 현역 시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최다인 4256개의 안타를 기록했으나,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영구 제명됐다. 신시내티 감독으로 활동하던 1989년 신시내티 경기를 두고 도박한 것이 들통나 영구 제명된 인물이다.

그의 발언은 오타니가 불법 도박에 연루됐으며, 그의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39)가 모든 혐의를 뒤집어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오타니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즈하라는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계속 거짓말을 해왔다.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며 자신의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