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은 “몸이 되는 한, 대표팀이 나를 필요로 한, 민재가 말했던 것처럼 머리 박고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는 “머리 박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손흥민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21일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전을 마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대표팀 은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손흥민은 질문을 받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대표팀이라는 자리를 한 번도 당연하게 생각한 적 없다. 매번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며 “나 개인만 생각했다면 그만할 것 같았다. 진짜로 그런 심경까지 갔다”고 했다.

손흥민은 “은퇴한 많은 선수에게 정말 질문도 많이 하고 조언도 구했는데,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대표팀은 저와 팬분들의 약속이다. 그걸 꼭 지키고 싶고, 제가 이런 생각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조금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박지성, 기성용, 차두리 등 국가대표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앞서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친 뒤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내가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태국과의 경기는 1대 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