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아쉬운 수비 능력을 노출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1위 태국과 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는 데 실패하고 2승1무(승점 7)로 월드컵 2차 예선 조 선두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황선홍 임시 사령탑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2위이며, 태국은 79계단 낮은 101위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태국의 공세에 고전하면서 번번이 아쉬운 기회를 날렸다. 전반 30분에는 주장 손흥민의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다소 답답한 경기 운용이 이어지던 전반 42분, 손흥민은 이재성이 내준 땅볼 크로스를 왼발로 받아 방향을 바꿔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A매치 45호 골이다.
전반을 한골 차 앞선 대표팀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다소 어수선한 경기 흐름 속에서 수비의 허점이 발생했고 후반 16분, 태국의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박스 오른쪽에서 니콜라스 미켈손이 시도한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수파낫이 밀어 넣었다. 조별리그 3번째 경기만에 나온 한국의 첫 실점이었다.
이후 경기는 태국이 밀집 수비에 나서고 대표팀도 골 기회를 놓치면서 1-1로 마무리됐다.
황선홍호는 22일 태국으로 출국,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아시아 예선 4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