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의 미국 프로야구(MLB) 선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0일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MLB 정규시즌 개막전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에서, 오타니는 3회에 안타와 도루를 통해 2루로 진출했다. 오타니는 2루 주자로서 상대팀 유격수 김하성과 눈을 마주쳤고,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김하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와 그때 인사 정도 했다. 우리말로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하길래 저도 ‘안녕하세요’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1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오타니는 같은 아시아에서 온 선수라 인사 정도 나누는 사이”라며 “많은 분들이 둘이 친하냐고 물어보시는데, 미국은 길 가다가도 모르는 사람에게 ‘하이’ 하고 인사한다. 그런 느낌”이라며 웃었다.
오타니는 개막전 경기를 앞두고 한국 팬들에게 한글로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오타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저녁에 시즌이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곧 만나요. 다저스 화이팅!”이라는 메시지를 한글로 남겼다.
이날 경기는 LA 다저스가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5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LA 다저스 이적 후 첫 공식 데뷔전으로 이번 경기에 나섰다. 오타니는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 1개와 도루 1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