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이강인(파리생제르맹·23)이 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입국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강인은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강인은 연두색 후드 집업을 걸치고 초록색 모자를 쓴 모습으로 입국장에 나타났다. 앞서 굳은 표정으로 입국한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달리, 이강인은 밝은 표정으로 미소를 띤 채 양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100여명의 인파가 몰렸고, 팬들은 이강인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이강인은 팬들의 선물을 받고 여유롭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벌어진 하극상 논란으로 지탄을 받았던 이강인이 대회 이후 처음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자리라, 현장에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수십 명의 경찰과 경호 인력이 배치됐다. 그러나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입국하자마자 곧바로 경기도 고양의 대표팀 숙소로 이동했다. 20일 공식 훈련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
이강인은 앞서 두 차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과문을 올리며 머리를 숙였다. 지난달 14일 1차 사과문을 올린 이강인은 일주일 뒤 영국 런던으로 찾아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어 오는 26일에는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