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은 “강인이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사과를 하는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줘 선수들이 그 마음을 잘 받아줬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일 태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태국전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벌어진 하극상 논란 이후 처음 치러지는 A매치 경기다.

손흥민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태국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전날 저녁, 선수단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이강인(파리생제르맹·23)이 선후배들 앞에서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뭘 잘못했는지 말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 런던까지 날아와 먼저 사과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누군가가 먼저 사과를 하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강인이가 그런 용기를 내줘서 한 팀으로서 뿌듯했다”며 “모두가 실수하고, 모두가 실수를 통해 많은 걸 배운다. 어린 선수인 만큼 더 단단해지고, 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아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강인이가 더 멋진 선수,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이어 오는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