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37)의 ‘홍콩 노쇼’ 사태를 빚은 친선 경기의 주최사가 티켓값 50%의 환불 절차에 들어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4일 홍콩에서 열린 미국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간 친선 경기를 주최한 태틀러 아시아는 지난 18일 “티켓 구매자들이 5월까지 푯값의 50%를 환불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티켓값을 환불받으려면 현재 진행 중인 불만 제기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취하하거나 포기해야 한다. 또 법적인 불만을 더 이상 제기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
홍콩에서 가까운 중국 선전에 거주하는 교사 랴오커(24)씨는 SCMP에 “티켓값 2280홍콩달러(약 39만원)의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은 좋지만, 만족스럽지는 않다”며 중국 등 먼 지역에서 온 사람들의 경우, 티켓의 절반만 환불받는 것은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메시는 지난달 4일 홍콩에서 열린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의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홍콩 팬들이 격분을 샀다. 메시는 사흘 뒤 일본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 30분간 출전해 홍콩 팬들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태틀러는 지난달 9일 티켓값 50%를 환불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