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다음 달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시즌 정규리그 개막 2연전에 야마모토 요시노부(25)와 타일러 글래스노우(30)를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팀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야마모토와 글래스노우를 서울시리즈 선발 투수로 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두 선수가 한국에서 던지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 중 어떤 선수를 MLB 공식 개막전인 1차전 선발로 활용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계약기간 12년 최대 3억2500만달러(약 4337억원)의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넌 일본인 투수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 리그에서 뛰었던 야마모토는 서울에서 MLB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야마모토가 다음 달 20일에 열리는 서울 개막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하면 일본 선수로는 최초로 빅리그 1년 차 때 개막전 선발을 맡는 선수가 된다”고 전했다.
야마모토, 글래스노우의 서울시리즈 선발 등판은 이전부터 예견됐다. 다저스는 에이스로 활약했던 워커 뷸러가 지난 2022년 8월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뒤 회복이 늦어지면서 야마모토와 글래스노우를 2024시즌 초반 1~2선발로 낙점했다.
다저스와 맞대결하는 샌디에이고는 아직 개막 2연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일본 출신 선발 투수 다루빗슈 유는 최근 팔꿈치 상태가 괜찮다며 서울 개막시리즈 선발 등판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바 있다. 일본 야구대표팀에서 함께 활동했던 야마모토와 다루빗슈는 고척돔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내달 17일부터 18일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한국 야구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20일과 21일 공식 개막 2연전을 펼친다.
서울 개막시리즈엔 김하성, 고우석, 마쓰이 유키, 오타니 쇼헤이 등 한일 야구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