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브루스 전 웨스트 브로미치 감독. /로이터 통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을 했던 스티브 브루스(64·잉글랜드)가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이 물러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는 20일(한국시간) “브루스 전 웨스트 브로미치 감독이 한국 감독을 맡는데 관심이 있다”며 “해외로 나가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후,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브루스 전 감독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러는 브루스 전 감독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다. 확실히 매력적인 포지션”이라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러 클럽 리스트에도 이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동안 대화를 나눌 것이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현재 협회는 후임 감독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 다만 다음 달에 있을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지, 처음부터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브루스는 현역 선수 시절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로 활약했다. 은퇴 이후엔 1998년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프로팀 감독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허더스필드 타운, 위건, 크리스털 팰리스, 버밍엄 시티, 선더랜드, 헐 시티,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감독을 지냈다.

그는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있다. 2011~2012시즌 선더랜드 감독 시절에 지동원이 선더랜드에 속해이었다. 2019~2020시즌에는 기성용(FC서울)과 인연을 맺었다. 위건에선 조원희를 영입하기도 했다. 브루스는 2022년 10월 웨스트 브로미치 감독을 끝으로 현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