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종국 감독을 경질한 한국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내부 인사인 이범호 1군 타격코치(43)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신임 감독. /뉴스1

KIA 구단은 13일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범호 신임 감독은 2000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뒤 2010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부터 9년 동안 KIA에서 뛰었다. KBO리그 통산 타율 0.271 1727안타 329홈런 1127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KIA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 감독은 소프트뱅크와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2021년에는 KIA 퓨처스(2군) 감독을 역임했다.

KIA는 이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팀 내 퓨처스 감독 및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며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을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 KIA 감독으로서 맡겨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에 올려놓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