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종국 감독의 직무를 정지했다. 김 감독은 금품수수 혐의로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국 기아 타이거즈 감독이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스1

28일 KIA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이 제보로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지난 25일 확인했고, 전날 김 감독과 면담을 통해 이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 정지 조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KIA 구단은 김 감독의 직무 정지 공식 발표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를 신고하고 경위서를 제출하겠다고 알렸다. KIA 구단 관계자는 “최근 프로야구단 입단을 미끼로 고액의 금품을 수수한 독립야구단 고위 간부 사건과는 무관하며, 김 감독은 다른 금품 수수 건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KIA 구단은 수사를 지켜본 뒤 김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호주 캔버라에서 열리는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된다.

한편 김 감독은 2021년 12월 구단 제10대 사령탑에 올랐다. 1996년 1차 지명으로 해태 타이거스(KIA 전신)에 입단해 14시즌(1996~2009년) 동안 KIA에서 뛴 간판 스타였다. 그는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10억5000만원에 감독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