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종국 감독의 직무를 정지했다. 김 감독은 금품수수 혐의로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KIA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이 제보로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지난 25일 확인했고, 전날 김 감독과 면담을 통해 이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 정지 조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KIA 구단은 김 감독의 직무 정지 공식 발표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를 신고하고 경위서를 제출하겠다고 알렸다. KIA 구단 관계자는 “최근 프로야구단 입단을 미끼로 고액의 금품을 수수한 독립야구단 고위 간부 사건과는 무관하며, 김 감독은 다른 금품 수수 건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KIA 구단은 수사를 지켜본 뒤 김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호주 캔버라에서 열리는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된다.
한편 김 감독은 2021년 12월 구단 제10대 사령탑에 올랐다. 1996년 1차 지명으로 해태 타이거스(KIA 전신)에 입단해 14시즌(1996~2009년) 동안 KIA에서 뛴 간판 스타였다. 그는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10억5000만원에 감독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