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D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허훈이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진출에 성공해 개최국 중국과 맞붙는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대 쯔진강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 진출팀 결정전에서 바레인을 88-73으로 이겼다.

1쿼터를 20-24로 마친 바레인은 우리나라에 2쿼터에 31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바레인은 이우석(현대모비스)에게 또 한 차례 공을 빼앗겼고, 점수 차가 21점으로 벌어졌다.

20점 이상 점수 차가 유지되자 추 감독은 3쿼터 종료 2분 54초 전에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난달 프로농구에 입성한 ‘막내’ 문정현(kt)까지 투입하는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다음 8강전 상대는 개최국 중국이다. 이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1시에 열리는 터라, 대표팀으로서는 14시간가량만 휴식하고 곧장 코트에 나서야 하는 체력적 부담을 안았다.

만약 중국에 패해 8강을 통과하지 못하면 대표팀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4강 무대를 밟는 일 없이 발길을 돌리게 된다. 1954 마닐라 대회부터 농구 종목에 출전한 한국이 4강행에 실패한 경우는 2006 도하 대회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