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4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한국 선발 문동주가 폭투로 1실점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에 완패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졌다. 1승 1패의 우리나라는 조 2위로 슈퍼 라운드 진출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0대 4로 승리한 대만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3일 우리나라는 2패의 태국을 상대한다. B조 1위 대만은 1승 1패의 홍콩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A조 1, 2위와 B조 1, 2위가 격돌하는 슈퍼 라운드는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진행한다. 따라서 한국이 결승에 오르려면 이미 슈퍼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A조의 일본과 중국을 모두 제압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0대 4로 패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류중일 감독은 곽빈(두산 베어스)과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저울질하다가 어깨를 충분히 쉰 문동주를 대만전의 필승 선발 카드로 뽑았다.

9월 3일 이래 한 달 만에 실전에 등판해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문동주는 1회말 1번 타자 정쭝저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바로 위기를 맞았다.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린안거에게 높은 커브를 던졌다가 우월 3루타를 맞고 1점을 줬다.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 4회초 1사에 대한민국 윤동희가 중전 안타를 친 뒤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는 공수 교대 후 분위기를 바꿀 반격 찬스를 놓쳤다. 2회초 1사 후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대만 왼손 선발 투수 린여우민의 바깥쪽 빠른 공을 밀어 쳐 우측 펜스 하단을 때리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결국 문동주는 4이닝 3피안타 2실점 해 쓴맛을 봤다.

대만은 미국과 자국에서 뛰는 프로 선수 17명으로 정예 팀을 꾸렸다. 린여우민은 빠른 볼의 구속은 140㎞대 초반에 불과했으나 구석을 제대로 찌르는 정확한 컨트롤로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산발 4피안타 0점으로 호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