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대회 5일 차인 27일 한국 선수단은 이날 금메달 5개를 추가해 금 19개, 은 18개, 동 33개를 기록 중이다. 메달 합계는 70개로, 중국에 이어 종합 순위 2위다.
이날 금빛 레이스는 태권도 박우혁(삼성 에스원)이 시작했다. 박우혁은 이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에서 세계 정상급 강자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를 라운드 점수 2대 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박우혁의 우승으로 우리나라는 태권도 종목에서 대회 시작일인 24일부터 4일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수영의 간판인 황선우(강원도청)는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 건 박태환 이후 13년 만이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함께 출전한 이호준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호준 역시 앞서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단체전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남자 플뢰레 단체전과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각각 중국과 홍콩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광현(화성시청),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 임철우(성북구청)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최인정(계룡시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25일 이미 우승을 확정한 요트 남자 윈드서핑 RS:X 조원우(해운대구청)의 금메달도 이날 우리나라 누적 메달 수에 포함됐다. 조원우는 12차례 레이스에서 단 한 번을 빼고 모두 1등을 차지해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사격에서는 3개의 동메달이 나왔다. 이은서(서산시청), 이계림(담양군청), 배상희(국군체육부대)는 여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 동메달, 심은지(화성시청), 양지인(한국체대), 김란아(동해시청)는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양지인은 25m 개인전 결선에서 29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요트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하지민(해운대구청)은 싱가포르의 라이언 로에 밀려 은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민은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렸지만 불발됐다. 남자 윈드서핑 iQ포일급에 출전한 이태훈(보령시청)도 은메달을 땄다.
우슈 형제인 이용현과 이용문의 동반 메달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용현(충남체육회)은 우슈 투로 도술·봉술 경기에서 도술 중 착지 실수로 8위에 머물렀다. 동생인 이용문은 전날 은메달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