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혁(23·삼성에스원)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우혁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급 결승에서 요르단의 살레 엘샤라바티를 라운드 점수 2대 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우혁은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 동메달, 2022년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남자 태권도 중량급의 기대주다. 결승전 상대인 엘샤라바티는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박우혁의 금메달로 한국 태권도는 겨루기 종목에서 세 번째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앞서 장준이 남자 58㎏급, 박혜진이 여자 53㎏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태권도는 품새 남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 2개를 모두 쓸어담기도 했다.
박우혁은 소속팀 삼성에스원을 통해 이번 우승의 기쁨을 재작년 돌아가신 할머니와 나누지 못해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원도 원주 본가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그는 "어릴 적부터 쌈짓돈을 꺼내 용돈을 주셨던 할머니는 힘든 국가대표 선수 생활에서도 가장 큰 응원을 보내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결혼하는 것까지 보고 가고 싶다던 할머니가 이제 하늘나라에서 결승전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 대해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것을 준비하면서 다시 느꼈고 나가게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