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결국 팔꿈치 수술을 했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늘 아침 일찍 수술을 받았고 잘 끝났다”라면서 “그동안 격려해주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수술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팔꿈치 수술을 받았으나 정확히 어떤 수술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2018년 10월 오타니의 첫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도 했었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최상급 기량을 펼치고 있는 오타니는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면 사상 최초로 5억달러의 몸값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팔꿈치 인대가 손상된 것이 확인돼 투수로서 시즌을 접었다.
이후 타자로 시즌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옆구리 부상까지 겹치면서 지난 5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이날 “최종 결정과 수술은 큰 그림 속에 내려졌다”라면서 “오타니는 앞으로도 투타 겸업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구단을 통해 “오타니가 2024년 개막전에 타자로 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2025년에는 투수로도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오타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한 오타니는 타자로는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을 기록하며 확실한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다시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종료함에 따라 FA시장에서 받을 대우에도 다소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