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아A 유벤투스로 이적했던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이 지난달 중순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광성은 북한 최초로 유럽 5대 축구 리그에서 골을 넣은 선수다. '인민 호날두'로 불린 그는 수년 전 모습을 감췄다.
14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스포츠 전문가인 이탈리아 마르코 바고치 인터뷰를 통해 "이탈리아에 있는 한광성 절친과 최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가 8월 중순 떠난 것을 확인해 줬다"고 전했다.
한광성의 페이스북 메신저도 8월 중순쯤 폐쇄됐다고 한다. 또 다른 익명 소식통도 한광성이 지난달 중순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갔다고 전했다.
RFA는 이어 한광성이 지난달 22일 북한 항공사인 고려항공 여객기를 타고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을 봉쇄한 지 3년 7개월 만에 평양~베이징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한광성은 2017년 칼리아리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축구 1부 리그인 세리에A에서 골을 넣으며 주목받았다. 2019년에는 축구 명문 구단인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한광성은 더 이상 해외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2020년 8월 21살이던 한광성은 알아흘리를 상대로 한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왔다. 이후 그는 종적을 감췄다.
CNN도 지난 7월 2020년 8월 이후 한광성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카타르 도하에서 로마행 비행기를 탄 것까지 확인된다고 전했다.
이번 달 열리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한광성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공식사이트에서 공개한 북한 축구 선수단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한광성이 당분간 국제대회에 나오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귀국한 사람들에게 강도 높은 사상 교육과 감시를 하는 북한 정권 특성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