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을 앞둔 19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잠시 머리를 만지고 있다. 2023.6.19/뉴스1

호날두, 벤제마와 같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고액 연봉으로 자국 축구 리그에 불러들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토트넘)에게도 이적 제안을 넣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 제시한 연봉은 421억원 수준이다.

스포츠 매체 ESPN은 20일 "손흥민이 4년간 매 시즌 3000만유로(약 421억원)씩 받은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ESPN은 "사우디 측은 손흥민이 알이티하드로 합류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며 "알이티하드는 손흥민의 이적을 위해 6000만유로(약 842억원)에 보너스까지 준비한 상태"라고 전했다. 알이티하드는 세계 최고 축구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최근 이적한 팀이다. 첼시(잉글랜드)에서 뛰었던 은골로 캉테 역시 이 팀으로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토트넘(잉글랜드)은 관심이 없어 사우디 측이 협상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까지"라고 전했다. 앞서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도 트위터를 통해 "토트넘과 2025년까지 계약된 손흥민이 2024년 여름 사우디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결별하고 알나스르에 합류한 뒤부터 슈퍼스타들의 사우디 이적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일례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영입을 노렸던 알힐랄은 바르셀로나(스페인)의 레전드인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에게도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영국 더타임스 등은 토트넘의 노장 골키퍼 위고 요리스, 리버풀(잉글랜드)과 결별한 호베르투 피르미누도 사우디 클럽의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연간 리그 수익을 현재 1600억원가량 수준에서 2030년까지 약 6300억원 규모로 키우길 원한다. 더불어 리그 자체의 시장 가치도 현재 1조원가량에서 2030년 2조8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같은 사우디판 '축구굴기'는 국가 경제에서 석유 산업 비중을 낮추는 게 골자인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사회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