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에 연루된 프로축구 선수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
이란의 반정부 성향 매체 이란와이어는 12일(현지 시각) 자국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프로축구 선수 아미르 나스르 아자다니(26)가 사형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아자다니는 지난달 17일 반정부 시위 도중 이란 군 장교 살해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아자다니가 일부 시위에서 구호를 외친 적은 있지만 해당 사건이 벌어진 시위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아자다니가 이란에서 여성의 권리와 기본적인 자유를 위해 행동한 후 처형될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고 역겹다"며 "아자다니에 대한 처벌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란에선 지난 9월 13일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이후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다. 시위는 석 달 넘게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란 정부는 시위 관계자에 대한 사형을 재차 집행하고 최근 체포한 400명 중 160명에게 최고 징역 10년형을 선고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