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뒤를 이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이 내년 2월까지 선임될 예정이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대 4로 패배하며 경기를 마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이사회에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 일정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대표팀을 지휘한 벤투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재계약하지 않고 임기를 마침에 따라 한국 축구는 새로운 국가대표 사령탑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보고된 계획에 따르면 새 감독 선임은 내년 2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적합한 지도자를 추천하기로 했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이달 중 새 감독 선임 기준을 확정하고 1차 후보군을 추릴 방침이다. 내년 1월에는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뒤 면접으로 역량을 점검하고, 2월엔 우선 순위에 따라 개별 협상을 진행해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2023년도 협회 예산안 심의도 이뤄졌다. 내년 축구협회 예산은 1581억원으로, 올해(1141억원)보다 340억원 늘었다.이는 2013년(1234억원)을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내년 예산의 수입 중엔 공식 파트너 기업의 후원금과 A매치 수익, FIFA 배당금 등 협회의 자체 수입이 887억원으로 가장 많고, 스포츠토토 기금 수입(220억원)이 뒤를 잇는다.

축구협회는 “2024년 천안에 들어설 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으로 많은 금액이 투입되면서 내년도 예산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출 항목에선 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511억원)과 각급 대표팀 운영비(325억원), 국내 대회 운영비(269억원)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