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AFP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 진출하며 14일 맞붙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겼고, 크로아티아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브라질을 승부차기에서 제압했다.

10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연장전까지 2-2로 비기다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8년만에 4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번 월드컵은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다. 이번 네덜란드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메시의 완벽한 침투 패스로 전반 34분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26분에는 마르코스 아쿠냐(세비야)가 네덜란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메시가 골을 터뜨렸다.

네덜란드는 후반 38분 바우트 베흐호르스트(베식타시)가 추격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 11분 다시 베흐호르스트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에는 골이 터지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네덜란드는 1, 2번 키커가, 아르헨티나는 4번 키커가 실축했다. 3대3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키커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가 골을 넣으며 4강 진출이 확정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크로아티아와 브라질 간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브라질을 꺾은 크로아티아 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승후보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브라질은 자타공인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반면 러시아 대회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는 2회 연속 4강 진출을 이뤘다. 크로아티아는 러시아 대회 16강전부터 준결승까지 모두 연장 승부를 펼쳐 결승까지 올랐고, 이번 대회 16강에서도 승부차기에서 일본을 꺾은 바 있다.

선제골은 연장 전반 16분, 브라질이 만들어냈다.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침투한 네이마르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그러자 크로아티아가 반격에 나섰다. 연장 후반 12분 미슬라브 오르시치의 패스를 받은 브루노 페트코비치(이상 디나모 자그레브)가 왼발 슛으로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를 이끌어냈다. 브라질은 첫 번째 키커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의 슛이 리바코비치에 막혔고, 네 번째 키커인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도 실축했다. 크로아티아는 4명의 키커가 모두 슛을 성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