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6일(한국 시각)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대 4로 패배하며 경기를 마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벤투 감독은 이날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벤투 감독과 한국 축구의 4년 간의 동행은 이번 월드컵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같은 해 8월 28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어왔다.

특히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지휘했다. 한국은 지난 3일 열린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둬 H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벤투 감독은 “이제 미래를 생각할 때”라면서 “앞으로 쉬면서 재충전하고 그 뒤에 향후 거취에 대해 선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이뤄낸 것에 대해 고맙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