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득점 대기록을 세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계속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질문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 /AFP 연합뉴스

호날두는 24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20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번 골로 호날두는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팬 투표로 뽑는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5번째 월드컵에서 우리는 승리로 기분 좋은 걸음을 뗐다”며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기록 역시 나를 자랑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뒤이어 맨유와 결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호날두 목소리와 표정은 굳었다. 호날두는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인 맨유와 사령탑 에릭 텐 하흐 감독 등을 저격한 인터뷰로 논란을 빚었다. 결국 대회 첫 경기 직전 맨유 계약이 해지됐다.

호날두는 그 질문에 대해 “중요한 단계였고 그 챕터를 끝낸 한 주였다. 이제 그것은 닫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팀을 도울 수 있다.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다”라는 말을 남기고 기자회견장을 박차고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