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3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2위인 재미교포 앤드리아 리를 4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한화 약 4억3000만원)다.
리디아 고는 3라운드까지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에게 한 타 뒤진 채로 2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7타를 줄이면서 역전했다. 리디아 고가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개인 통산 18번째 LPGA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은 지난 1월 게인브리지 LPGA 우승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리디아 고는 오는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아들인 정준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로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23)과 원주가 고향인 김효주(27)는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추천 선수로 출전한 고교 1학년 김민솔과 홍예은은 공동 10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