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이 걸린 한일전에서 완패했다. 동아시안컵 4연패도 무산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챔피언십 최종 3차전에서 후반전에만 3골을 내준 끝에 0대3으로 졌다.
한국은 일본이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경기 내내 고전하며 유효슈팅 하나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후반 3분 소마 유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며, 후반 18분엔 수비수 사사키 쇼가 소마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골문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추가 골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27분 마치노 슈토에게 연속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32분 첫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송민규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에 걸린 것이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한일전에서 한국이 3골차 이상으로 패한 건 1974년 9월 도쿄에서 열린 정기전(1-4 패), 2011년 8월 삿포로에서 열린 평가전(0-3 패), 2021년 요코하마 평가전(0-3 패) 이후 네 번째다.
한편 일본은 2013년 대회 이후 9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