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서 전반을 1-2로 뒤진 가운데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전반 시작 7분만에 히샤를리송(에버턴)에게 한골을 내줬다.
전반 31분 우리 대표팀 황의조(보르도)가 골지역 오른쪽 앞에서 치아구 시우바(첼시)를 등지고 돌아서며 때린 오른발 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다시 전반 42분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우리나라는 이날 황의조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손흥민(토트넘)과 백승호(전북), 황인범(서울),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그 뒤를 받치게 했다.
브라질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시우바의 헤딩슛이 우리 골문을 갈랐으나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그러나 곧바로 전반 7분에 알렉스 산드루가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가운데로 패스를 연결한 것을 프레드가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골이 터졌다. 프레드의 슈팅이 바운드가 잘못 맞으면서 옆으로 흘렀고 이때 히샤를리송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이후로도 네이마르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우리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연결한 패스가 하피냐의 슛까지 이어졌지만 공중으로 떴다.
초반 수세에 몰린 우리나라는 12분 손흥민과 황인범의 슈팅으로 활로를 뚫기 시작했다. 동점 골은 전반 31분에 터졌다. 황의조가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오른쪽 앞쪽에서 시우바를 등지고 경합하다 몸을 돌려 오른발로 반대편 골포스트를 겨냥해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황의조가 대표팀에서 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6월 월드컵 지역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이후 1년 만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용이 산드루에게 반칙하며 내준 페널티킥으로 전반 42분 네이마르에게 실점, 결국 1-2로 뒤진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또 전반 45분에는 시우바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