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30·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5위를 기록했다.

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여자 매스스타트 결선에서 8분16초81의 기록, 스프린트 포인트 20점을 얻어 최종 5위에 올랐다.

김보름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전반부 후미에서 탐색전을 펼치던 김보름은 4바퀴째에서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스프린트 포인트 획득 없이 레이스를 이어가던 김보름은 3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로 나서서 대형을 이끌었고, 마지막 바퀴에서 맹추격했다. 중간에 다른 선수에게 진로가 막혔으나, 끝까지 선두권을 추격하며 결국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종목에선 이레네 슈하우턴(네덜란드)이 8분14초73으로 금메달, 이바니에 블롱당(캐나다)이 8분14초79로 은메달,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이탈리아)가 8분14초98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4위는 8분16초51을 기록한 미아 킬버그로(미국)였다.

앞서 김보름은 4년 전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왕따 주행’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노선영 선수보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자 두 선수가 노선영을 챙기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김보름이 왕따 주행 논란과 관련해 노선영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여론이 뒤바뀌었다.

한편 이 종목에 함께 출전한 박지우는 준결승 1조에서 레이스 도중 충돌해 넘어지면서 13위에 그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매스스타트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특징을 합친 종목이다. 평창 올림픽 때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 매스스타트 남자 결선에서는 우리나라 정재원(21·의정부시청)과 ‘초대 챔피언’ 이승훈(34·IHQ)이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