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의혹에 휩싸인 러시아 여자 피겨 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가 15일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되자 한국 피겨 선수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4일 김연아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발리예바의 출전을 허가하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으며,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라며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라고 영문의 메시지를 올렸다.
이에 지난 14일 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 피겨 선수 최다빈(고려대)은 이러한 김연아의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 출전한 이시형(고려대)과 평창동계올림픽 페어에 출전했던 김규은, 국가대표인 이해인(세화여고) 또한 김연아의 글을 공유했다.
14일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예림(수리고)은 현지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대다수의 선수는 안좋게 생각한다"라며 "미국 선수와 대화를 나눴는데 이러한 판결이 공정하지 않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5위에 오른 차준환(고려대)은 CAS가 공식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기자회견을 통해 "도핑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라며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러시아 매체들은 발리예바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메체들은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으로 추정되는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며,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어 2014년부터 도핑 불법 약물 목록에 올랐다.
RUSADA는 지난해 12월에 발리예바가 도핑 위반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에게 내릴 임시 징계를 철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ITA가 CAS에 이를 제소했다.
그러나 14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 통보를 받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발리예바는 15일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