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13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7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같은 종목에서 16위를 기록했던 김민선은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순위를 10위 안쪽으로 끌어올렸다.
김민선은 이날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37초 60을 기록해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초반 100m 구간을 10초 43에 주파한 김민선은 이때만 해도 앞서 달린 선수들까지 포함해 3위 기록을 냈으나, 이후 다소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5번째로 들어섰다.
그러나 이후 달린 선수 가운데 2명이 김민선을 추월하면서 김민선의 순위는 7위로 확정됐다.
에린 잭슨(미국)은 37초 0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잭슨은 이번 금메달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건 흑인 여성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남자 흑인 선수로는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1000m에서 2개의 금메달(2006년 토리노·2010년 밴쿠버), 1,500m에서 2개의 은메달(2006년 토리노·2010년 밴쿠버)을 따냈다.
지난 2017년 말까지 인라인 스케이팅 선수였던 잭슨은 2018년 평창올림픽을 통해 흑인 여자 선수 최초로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대표로 뽑힌 선수다. 잭슨은 당시 평창에서는 같은 종목에서 24위에 그쳤다.
애초 미국 대표선발전 500m 종목에서 3위에 그쳐 2장 뿐인 출전권을 얻지 못했지만, 2위를 했던 대표팀 동료 브라티나 보가 출전권을 양보, 극적으로 베이징 무대에 서게 된 뒤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우뚝섰다.
다카기 미호(일본)가 37초 12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동메달은 안겔리나 골리코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37초 21의 기록으로 가져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 부문 금메달리스트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38초 09에 그쳐 17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