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가 베이징에 내린 폭설로 올림픽 성화가 꺼졌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베이징 조직위원회측은 이를 부인했고, 이후 성화가 정상적으로 타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14일 미국 매체인 USA투데이스포츠는 따르면 전날(13일) 새벽부터 베이징에 내린 폭설로 올림픽 성화가 꺼졌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USA 투데이가 공개한 사진 속 올림픽 성화대에는 불꽃이 보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USA투데이 측은 폭설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며,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에 성화의 상태를 문의했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아마 눈 때문에 시야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성화가 꺼졌다는 주장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날 저녁에는 불꽃이 타올랐으며, 해당 보도 이후 현지에서 촬영된 다른 사진들을 봐도 성화는 정상적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만일 성화가 실제로 꺼졌다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IOC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성화는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태양 빛으로 채화된 불꽃으로만 점화할 수 있어, 성화가 꺼질 경우 다시 채취해야 해 수개월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편, 지난 4일 열린 개막식에서 최종 점화자 자오자원과 이라무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91개국의 이름이 적힌 눈꽃 조형물에 성화봉을 그대로 꽂아넣었다. 이는 역사상 가장 작은 성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