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김민석(성남시청)이 4년 뒤에는 올림픽 챔피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딴 첫 메달이다
김민석은 동메달을 차지한 뒤 기자들과 만나 "4년 전엔 예상 못 한 메달을 땄고, 이번 대회에선 갖고 싶었던 메달을 획득했다"며 "4년 뒤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꼭 올림픽 챔피언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남자 1500m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는 "타이틀에 관해 깊이 생각 안 했다"며 "다 똑같은 선수다. 더 노력하는 선수가 더 높은 자리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의 벽을 못 넘은 건 아쉽지만, 이런 아쉬움이 앞으로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쇼트트랙에 (판정 문제 등) 불상사가 있었는데, 나라도 메달을 따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민석과 함께 뛴 키엘드 나위스(네덜란드)는 1분43초21의 기록으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앞서 뛴 토마스 크롤(네덜란드)은 1분43초5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김민석은 "앞 조에서 뛴 크롤이 올림픽 기록을 세우는 것을 보고 뛰었다"며 "같은 조의 나위스도 나보다 앞서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난 같이 뛰는 선수가 앞서간다고 멘털이 흔들리는 편이 아니다"며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라면 당연히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15일 열리는 남자 팀 추월 경기에 다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