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하려는 벤투호가 레바논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27일(현지시각)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7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조규성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7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46분 황의조(보르도)의 도움을 받은 조규성(김천)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수비라인부터 차근차근히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날 상태가 좋지 않은 레바논 시돈 시립경기장의 그라운드를 가로지르기 위해 벤투호는 이전 경기에서보다 ‘롱 패스’를 많이 시도했다.

벤투 감독은 긴 패스를 마무리 지을 스트라이커를 두 명이나 세웠다. 조규성과 황의조가 4-4-2 전술의 ‘투톱’ 자리에 섰다. 전반 추가시간 황의조가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조규성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결승점을 뽑아냈다.

후반전 위험한 장면이 적지 않게 나왔지만, 벤투호는 황의조와 조규성이 합작한 이 한 골 덕에 승점 3점을 쌓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코앞에 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