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부문을 석권했다.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상금왕 3연패도 달성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챔피언십 3라운드 15번 홀에서 고진영이 티샷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36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기록,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의 성적을 낸 고진영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올해 주요 개인 부문을 휩쓸었다.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와는 1타 차이였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17억8천만원)를 받은 고진영은 시즌 상금 350만2161달러로 상금왕 3연패를 이뤘다.

상금왕 3연패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LPGA 투어에서 13년 만에 나왔다.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이 처음이다.

또 올해의 선수 부문도 포인트 211점으로 1위가 됐다. 고진영이 올해의 선수가 된 것은 2019년 이후 두 번째다.

시즌 5승의 고진영은 다승 단독 1위에도 올랐고, 세계 랭킹은 1위 넬리 코다(미국)를 추월하거나 격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