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이라크를 상대로 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3대 0으로 이겼다. 이번 승리로 한국 축구팀은 4승 2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10회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16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 한국 정우영(22)이 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국팀의 첫 골은 전반 33분 이재성(마인츠)이 터뜨렸다. 이어 후반 29분에는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 추가골로 자신의 A매치 30호 골을 기록하며 2대 0을 만들었다. 뒤이어 후반 교체 투입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으로, 후반 34분에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이 이어졌다. 이는 최종 예선에서 한국이 기록한 최다 점수 차 승리다.

16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 한국 이재성이 드리블 돌파로 이라크 수비를 따돌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인 한국은 4승 2무로 승점 14점을 쌓았다. 일단 이란(승점 13·4승 1무)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선 상태다. 한국은 앞선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1-0 승)에 이어 무실점 연승을 기록, 최종예선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과거 한국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FIFA 랭킹 72위 이라크는 5위(승점 4·4무 2패)로 한 계단 내려갔다. 다만, 이어 끝날 시리아-이란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과 이라크의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A·B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벤투호는 내년 1월 말 다시 소집돼 최종예선 7, 8차전 원정 2연전을 소화한다. 7차전은 1월 27일 레바논, 8차전은 2월 1일 시리아(이상 현지시간)를 상대로 치른다.

16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A매치 30호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