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첫 승리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루마니아의 자책골에 힘입어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로 선제골을 얻었다.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0-1로 덜미를 잡힌 한국은 루마니아를 맞아 황의조(보르도)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엄원상(광주)과 이동준(울산)을 배치한 4-2-3-1 전술로 나섰다. 이동경(울산)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정승원(대구)과 원두재(울산)가 더블 볼란테를 맡았다. 포백은 설영우(울산), 정태욱(대구), 박지수(김천), 강윤성(제주)이 늘어섰다. 골키퍼는 송범근(전북)이 출격했다.

25일 오후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 한국 이동준이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전반 10분 이동경의 오른쪽 코너킥을 이동준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방향을 살짝 바꾸자 황의조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시도한 게 루마니아 골키퍼의 몸에 맞고 나왔다. 박지수가 곧바로 공격에 가담, 다이빙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전반 24분에도 왼쪽 중원에서 이동경이 투입한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정태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헤더로 골을 노린 게 크로스바를 넘어가버렸다.

한국은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 덕분에 선제 득점했다. 중앙선부터 빠르게 공격에 나선 한국은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이어받은 이동준이 골지역으로 달려오는 황의조를 향해 크로스를 시도했다. 볼은 빠르게 문전으로 향했고, 이를 저지하려던 루마니아의 중앙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의 오른발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선제골 이후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32분 상대 공격수의 압박을 받던 원두재가 골키퍼 송범근에게 백패스를 했고, 이 과정에서 송범근이 상대 선수의 발을 맞고 온 것으로 착각해 볼을 손으로 잡았다. 주심은 이를 백패스로 인정해 골지역 정면에서 루마니아의 간접 프리킥을 선언했다. 루마니아는 마린이 밀어준 볼을 안드레이 치오바누가 강하게 오른발로 찼지만 골키퍼 송범근의 오른손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루마니아는 전반 45분 이온 게오르게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에 한국은 수적 우세 속에 후반전을 맞게 됐다.